어제오늘 SNS를 통해 "코로나19 임상시험 지원자를 모집한다"는 공고문이 확산됐습니다.
자격요건, 만 19세 이상.
4번 방문하면 1천만 원 준다고 적혀 있죠.
글로벌 제약회사 로고까지 있어서 "실제 공고 맞냐, 4회에 1천만 원 주는 거냐" 문의 있었는데 사실인지 확인해봤습니다.
모집 글엔, 회사 이메일로 지원서를 보내라 적혀 있는데요.
이름이 거론된 제약회사, 영문 철자는 원래 Z인데, 공고문엔 Z가 'G'로 표기돼 있습니다.
Z와 G, 두 개 이메일로 지원서를 보내봤는데요.
"반송되네요."
존재하지 않는 이메일이었습니다.
국내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임상 승인 확인해보니
치료제 24건. 백신 2건. 앞선 공고와 관련된 내용 없었는데요.
제약회사에도 문의해봤더니,
"한국에선 임상 진행하지 않고, 공고 낸 적도 없다"고 답했습니다.
조작한 이미지였던 건데 누가 퍼트린 걸까요.
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고문이 올라온 시간대를 보면 어제 오후 5시 이후, 급속도로 퍼졌는데
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백신 관련 발표가 있던 건 맞습니다.
[양진영 /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(어제)]
"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…사전 검토 중에 있습니다."
하지만 이 내용. 아스트라제네카가 해외에서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사전 검토를 시작했다는 거지 국내에서 임상 한다는 건 아닙니다.
무엇보다, 실제 임상 공고의 경우 식약처 기준에 따라 사전 심의 받아야 하고 구체적 보상 금액 등 표기할 수 없는데요.
코로나19 백신·치료제 개발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가짜 뉴스, 혼란만 키운다는 지적입니다.
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! 많은 문의 바랍니다.
서상희 기자
with@donga.com
영상취재 : 김명철
연출·편집: 황진선 PD
구성: 박지연 작가
그래픽 : 장태민, 한정민 디자이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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